치아는 오복 중의 하나로 우리 신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치아가 상했을 경우에는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렇게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게 되면 자연스레 건강에도 적신호가 걸리기 마련이다. 때문에 치아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치아를 100% 관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한번 충치가 생겨 방치한 후 치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쉽게 치료하기 힘든 것이 바로 치아다. 치아가 심하게 상했을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임플란트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반 치아 시술보다 비용적인 면이나 시술적인 면에서 고퀄리티를 지향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선택을 하나 하더라도 매우 신중하게 진행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중요한 것은 자신이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정확히 임플란트가 어떻게 진행 되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28년간 임플란트를 시술해 온 수플란트 치과 김선영 원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임플란트에 대해서 더욱 자세하게 알아보는 자리를 가져 보았다.

Q.원장님께서는 임플란트를 직접 시술하신 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A.28년 됐습니다. 레지던트 시절 지도 교수님의 배려로 1985년에 60대 여자환자의 왼쪽 아래 어금니 부위에 처음으로 직접 임플란트를 심었습니다. 당시의 자료는 제가 아직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다른 진료나 시술보다 임플란트 연구에 더 힘을 쏟으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빠진 치아를 보충하기 위해 남아있는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아도 되는 치료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 보철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았습니다. 금니, 틀니 등의 보철물을 만들 때 거의 항상 남아있는 치아나 잇몸에 손상을 주어야 한다는 점이 싫었습니다.

Q.임플란트의 산 증인이나 다름없으신데 처음 20여 년 전과 달라진 게 있을까요?

A.임플란트의 표면처리가 가장 많이 달라졌습니다. 초기의 골유착성 임플란트는 식립 후 4~8개월을 기다려야 보철물을 연결 할 수 있었으나, 요즘 사용되는 임플란트는 정상적인 뼈에 식립한 경우 1~2개월 후에는 보철물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달라진 것은 초기에는 뼈가 많은 곳에만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 했으나, 요즘은 임플란트가 필요한 부위에 뼈가 부족하면 다양한 골형성 방법을 통해서 뼈를 만들어서 시술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Q.골형성 임플란트라고 하면 아직은 많은 분들이 생소하신데 간략하게 설명해주신다면요?

A.개인적으로 임플란트 시술은 뼈를 다루는 술식이라고 생각 합니다. 뼈가 부족해서 임플란트를 못하는 증례를 해결하기 위해서 10여 년간 뼈를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서 이제는 대부분의 경우에 임플란트가 가능 합니다. 제가 골이식술, 골유도재생술, 골신장술, 골형성인자이용법 등 뼈를 만드는 방법을 통 털어서 골형성술 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Q.많은 원장님들이 전치부 임플란트는 힘들어 하시는데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앞니 임플란트는 잇몸까지 예쁘게 만들고 유지 되도록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잇몸을 예쁘게 만들어 유지하려면 임플란트가 3차원적으로 적절한 위치, 방향, 깊이에 심어져야 하고, 잇몸뼈가 유지되도록 해야 하는데 이런 조건들을 만족시키려면 꽤 많은 시간의 공부와 경험이 필요합니다.

Q.원장님도 진행하지 못하셨던 케이스의 환자분이 있었었나요?

A.중증의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임플란트 수술이 안전할 만큼 회복이 된 후에 시술합니다. 또, 사고나 질병으로 턱뼈가 전혀 없는 부위는 시술이 어렵습니다. 그 밖의 경우에는 시간만 충분하다면 대부분 시술이 가능합니다.

Q.많은 후배 양성에 힘쓰고 계신다고 하는데 이점만은 당부하고 싶으신 게 있으신가요?

A.임플란트 시술은 외과적 능력과 보철학적 능력을 동시에 요구합니다. 따라서 완성도 높은 시술을 하려면 다양한 공부와 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임플란트를 이용하여 회복한 치아와 잇몸이 자연치와 주변 잇몸과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시술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을 권합니다.

머니투데이 박 승 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