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고정률을 높여 불편함을 줄이고 기능성 강화가 핵심
치과 보철물은 구강내에서 고정되는 방법에 따라 분류를 나누기도 하는데 치아와 치아를 연결하는 브릿지, 치아와 잇몸에 의지하는 국소의치(부분틀니), 잇몸에만 의존하는 총의치(완전틀니)의 세가지가 바로 그것이다.
사고에 의한 치아의 파손, 풍치, 노화 등 여러 가지의 원인으로 인해 보철물를 지탱해줄 치아가 전혀 남아 있지 않은 경우 잇몸에 얹혀 지는 완전틀니를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틀니를 지탱해줄 수 있는 잇몸 마저 남아 있지 않은 경우엔 틀니 사용마저 불가능 하다.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뼈에 직접 고정하는 시도가 필요 했다.
이렇듯 틀니를 고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임플란트가 사용된 것이 치과 임플란트의 시작이라고 보는 입장도 있을 만큼 임플란트가 틀니의 기술력 발전에 전환점을 제시 한 것이 사실이다.
일반적인 틀니의 경우는 두 장의 유리가 물에 의해 겹쳐 붙어져 있는 원리처럼 잇몸 위에 다른 고정 없이 얹혀 지기 때문에 고정성이 비교적 적다. 이 때문에 대화중이나 음식물을 섭취시 이탈 되거나 잇몸이 눌리는데서 오는 통증이 틀니의 가장 큰 불편함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형되는 잇몸 때문에 이러한 불편함들은 더 커지게 되고 급기야는 틀니착용마저 불가능할 정도로 잇몸의 퇴축이 진행되기도 한다. 이 상황에는 다수의 임플란트로 자기 치아 역할을 대체 할 수는 있으며, 일반적으로 결손된 치아의 수와 동일한 수의 임플란트를 심어야 결과가 좋다. 또한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손된 치아의 수보다 많은 수의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전체 임플란트는 높은 기능성이 있는 반면,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에 비해 임플란트 틀니는 최소 2개(하악에만 해당)의 임플란트로 고정이 가능해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이라는 틀니의 장점을 살리고, 기존 틀니의 불편함을 보완하는 시술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상악의 경우 6개이 상의 임플란트를 사용할 경우 입천장(口蓋)을 덮지 않는 형태가 가능하며 음식맛을 느끼는데 더욱 유리하다. 또한 기존의 틀니가 자연치아의 20%의 저작력(씹는힘)인데 비해 임플란트 틀니는 50%이상으로 기능력 면에서도 우월하고 혀를 내밀어도 이탈되지 않는 높은 고정성으로 기존 틀니의 불편함을 해결했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 틀니가 가능한 환자들도 그 불편함 때문에 임플란트 틀니를 선택하는 추세이다.
일반인들의 경우 단순히 일반 틀니를 임플란트로 뼈에 고정하는 것이 임플란트 틀니의 전부라고 잘 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이렇게 단순한 것만은 아니다. 환자의 잇몸 상태에 따라 식립할 위치나 방향, 높이 등 모든 요소들을 조합해 철저한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임상경험과 노하우로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 할 수 있는 의료진의 실력이 매우 중요한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임플란트 틀니는 고정식과 탈착식으로 분류 되는데, 고정식은 4~6개의 임플란트를 이용해 틀니를 고정하는 방법으로 발음상의 문제 때문에 주로 아래틀니에 사용된다. 고정식 임플란트 틀니는 움직임이 전혀 없어 자연 치아에 버금가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2~6개의 임플란트를 이용하는 탈착식의 경우 환자 스스로 탈착이 가능하여 자가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틀니 사용이 가능하고, 시술 방식으로는 오링방식, 로케이터(똑딱이)방식, 바앤클립 방식등이 있다.
지난 30여 년간 임플란트를 연구한 수플란트치과병원 김선영 대표원장은 “시술 전 환자의 구강내 검사를 하고, X-ray, CT촬영과 진단 모형등을 통해 임플란트 틀니의 시술방법과 종류를 선택하고 적절한 치료계획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 하다”며 임플란트 틀니 시술 전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강조했다.
수플란트치과는 예비틀니를 먼저 만들어 적절한 치아의 위치를 찾고, 이에 맞게 임플란트를 식립하게 되는데, 이때 제작된 예비틀니는 임플란트 주변의 뼈가 굳어질 때까지 사용하도록 하여 치료기간 중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선영 원장은 “임플란트 틀니의 제작 시 남아 있는 뼈를 근거로 구강내의 공간과 방향 위치 등을 고려해 정상치아에 가까운 치열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임상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며, 임플란트 틀니 착용 이후에도 자연치아에 버금가는 정기적인 유지와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 환자의 노력 또한 임플란트 틀니의 오랜 사용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송병기 기자
